소 개
영화 영웅은 2022년 12월 21일에 개봉한 한국의 뮤지컬 영화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인데요, 좋은 OST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동명의 뮤지컬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로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았던 정성화 배우, 연기력 검증이 필요없는 조재윤 배우 등 뮤지컬 경험이 굉장히 많고, 노래 실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았으나 처음에는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캐스팅 된 배우들 모두가 많으 노력과 연습을 통해 준수한 가창력들을 보이며 어느정도 우려를 잠재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평소 김고은 배우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노래를 굉장히 잘 하고 몰입감을 깨트리지 않게 연기를 잘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줄거리
영화 영웅의 첫 장면은 1909년 3월, 전투의 패배로 인해 자결을 생각하지만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자작나무에서 동료들과 함께 약지 손가락을 잘라 피로 태극기에 독립(獨立)이라 쓰며 시작이 됩니다.
안중근은 어머니인 조마리아와 가족들을 놔둔 채 집을 떠나 일본군과 맞서 싸우며 의병활동을 이어 나갔고, 1908년에 있던 어느날, 전투 중에 독립군 병사들이 일본군 포로를 잡아 사살하려는데 이를 막고 포로들을 그냥 풀어줍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전쟁 중 포로를 잡으면 풀어주라는 만국공법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날 밤, 안중근은 독립군들의 막사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리려는데 일본군의 갑작스런 기습으로 인해 막사가 폭발하였고 이로 인해 몇 년 간 함께 해 온 수많은 전우들과 남은 독립군 둥지들이 모두 흩어지게 됩니다. 이 때 안중군이 낮에 풀어주었던 일본군 포로들이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위치를 알려 일본군 포로 중 한명인 와다를 총으로 쏴 넘어뜨리고 어쩔 수없이 후퇴 명령을 하게 됩니다.
1909년 안중근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갔고, 그 곳에서 최재형을 만나게 됩니다.
3년 내에 우리 조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겠다고 맹세를 했으며, 자신의 독립군 전우인 우덕순과 마진주, 오랜 친구인 마두식과 재회를 하게 됩니다. 마진주와 극중 마두식은 남매사이로 만두가게를 하고 지내며 찡한 감동과 코믹 연기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하얼빈에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며 러시아보다 먼저 조선을 발판으로 삼아 중국을 손에 넘겠다는 결정과 다짐을 한 뒤 하얼빈에 시찰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안중근은 간헐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속하던 중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하얼빈역에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동지들과 함께 대한제국과 동양의 평화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계획하였고, 독립군 비밀 정보원이던 설희가 이토의 만행을 듣고서 작전을 세워 안중근 일행에게 ‘도착 예정 시간 하얼빈 역 5번째 칸 휜 손수건’이라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때 일본군 포로 중 한명이었던 와다는 마진주 남매의 가게 안에 들이닥친 뒤 안중근이 어디있는지 위협을 하며 물었으나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자 마두식을 끌고 가 고문으로 살해합니다.
전우이자 오랜 친구인 마두식을 잃은 안중근은 그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마두식의 모자를 쓰며 친구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일어서게 됩니다.
이후, 동료인 우덕순과 조도선은 중국의 낡은 채가구 역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이토가 탄 열차가 재빠르게 지나쳐가는 바람에 러시아 헌병한테 붙잡혔고, 설희 역시 궁내 차림으로 갈아입은 뒤 기차에서 이토를 죽이려 들었으나 실패하였고, 이토 히로부미가 설희에게 총을 겨누며 그동안 자신을 배신했음을 알게 되며 설희를 뒷칸으로 구금시켰으나 설희는 문을 열고 투신 자살하게 됩니다.
1909년 10월 26일, 운명의 날,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하여 열차에서 내리는 이토 히로부미를 발견하고 권총으로 쏘아 사살합니다. 안중근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하였고, 안중근이 헌병들에게 붙잡히면서 ‘대한제국 만세’라 외친 후 검찰관들에게 심문을 받게 됩니다.
뤼순감옥에서 지내고 있던 중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가 보내신 수의와 편지를 전달받게 되는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장한 아들 보아라. 네가 만일 늙은 이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은 것이 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서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아들을 잃는 순간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고 원통스러울지 그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매우 마음 아프고 슬픈 편지 인 것 같습니다.
1910년 2월 14일,
안중근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와 함께 일본인들만 가득한 일본의 재판 법정에 서서 이토 히로부미의 죄를 고발하지만 오히려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고,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뤼순감옥에서 사형장으로 끌러가 교수형 집행을 당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총 평
영화 영웅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영화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영화 또는 뮤지컬을 본 분들이라면 '누가 죄인인가, 누가 죄인인가' 라는 대사만 읽어도 음악이 바로 떠오를테고 우리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감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 어딘가에 있는데 더 늦기전에 찾아와야 하는데 참으로 슬프고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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