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벽내 눈이 와 빙판길이 가득하고, 하루종일 찬 바람이 부는 수요일이 끝나갑니다.
2024년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월이 끝나가다니,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고 있단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소 개
오늘의 영화 리뷰는 2022년 7월 20일에 개봉한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주연의 외계+인 1부로, 외계+인 2부가 현재 상영중이다보니 줄거리보다는 주요 등장인물에 대해 리뷰를 하려합니다.
시대는 고려 말과 2022년으로 나뉘어 내용이 이루어지는데,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여러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내용이 담긴 영화입니다. 제작비만 약 330억원의 블록버스터 대작으로 제작 당시 당대 인기가 많은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기대가 굉장히 높았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입소문이 나지 않았고, 영화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를 1부, 2부로 나누어 풀어서인지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당시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하면서 IMAX와 4DX 등 특별관을 포함하여 많은 상영관이 한산 쪽으로 넘어갔고,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영관이 축소되며 점점 5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습니다. 이후에도 헌트가 개봉되며 경쟁작들에 비해 평가가 좋지 않고 계속 관객수가 줄어들며 겨우 150만을 돌파한 뒤 2022년 9월 17일에 상영이 종료 되었습니다.
저 또한 11월 1일 이후 TVING을 이용하여 TV로 시청하였는데요.
평소 애정하는 김우빈 배우가 6년만에 영화계에 복귀하는 작품이고, 지금까지 늘 좋은 선구안으로 좋은 작품에 출현했던 김태리 배우의 출연이라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전우치, 암살, 도둑들, 타짜 등의 대작들을 만들어 낸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라 당연히 흥행 할 거란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패로 인해 외계인 2부는 괜찮을지, 1부를 본 관객들이 과연 2부를 볼 것인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평소 좋아하는 감독, 배우들의 작품이 흥행 참패의 한국 영화가 된 것에 다소 안타까웠습니다.
등장인물
1380년 고려, 외계인 죄수가 탈옥하여 요괴가 된 여인을 밀본의 도사들이 쫓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도사들은 정체 모를 공격에 당하던 중 때마침 하늘에서 벽을 뜯어낸 듯한 포털이 열리며 알 수 없는 지프 차가 도착합니다. 이 차 안에서 나오는 이들은 썬더와 가드로 여인의 몸속에서 탈옥한 외계인 죄수를 잡기 위해 고려로 넘어온 외계 로봇입니다.
가드: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로봇으로 김우빈 배우가 역할을 맡았습니다.
탈옥범을 잡는 입장이니 만큼 전투력이 특급이며, 무뚝뚝하며, 감정이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대사가 무미건조하고 단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입으로 실험용으로 쓰겠다던 이안을 자기 딸로 키우면서 아버지 역할을 하였고, 이안을 구하려 했으며, 계속해서 감정이 없으면 나오지 않을 행동이나 말이 나오는 모습을 보아 추후 감정이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기술력을 초월한 최첨단 기술력으로 제조된 사이보그이면서도 세계관 속 최상이권의 최강자로 묘사됩니다. 슈트를 착용했을 때나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인간을 초월한 것으로 보이며, 수많은 외계인 죄수들을 제압한 경력이 있을 정도의 베테랑입니다.
가드의 주먹질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엘리베이터의 벽이 찌그러졌고, 아파트 21층까지 한번에 도약하여 도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봇이다보니 잔존 에너지가 10% 미만이 되면 전투에서 승리할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결국 설계자의 등장으로 팔이 잘리며 서서히 소멸하게 됩니다.
썬더:
외계인 죄수 호송자로 가드의 파트너 로봇으로 가드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형입니다. 드론 로봇 형태, 차량 형태, 비행체 형태, 인간 위장 형태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으며 가드의 인간 위장 형태를 흉내 낸 모습을 할 때는 아예 성격이 별개인 3명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간혹 미래를 인식하는 모습도 함께 보입니다.
썬더라는 이름은 이안이가 지어주었으며, 촌내가 난다며 싫어하기도 합니다.
무륵: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로 류준열 배우가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고려시대 배경의 10년 전 시점에선 현감의 제자로 스승과 친구들이 눈앞에서 벌어진 괴이한 현상(외계인의 등장)을 조사하러 간 사이에 강가에 갔다가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구해주면서 등장하게 되며, 이안과 함께 숲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 때 수상한 소리가 들리자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가 죽기 일보 직전의 괴인을 만나게 되고, 생존을 위해 다른 몸이 되어줄 인간을 찾던 설계자가 무륵의 몸 속에 들어가며 기억을 잃게 됩니다.
이후 도사 집안의 100년 비기를 눈대중만으로 훔쳐내는 재능이 생기고 부채 그림을 불러내는 소환술, 회복술 등의 수준 높은 도술을 다뤄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안:
천둥을 쏘는 처자로, 썬더와 가드로부터 궁지에 몰린 죄수는 자신의 탈옥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저주를 남기며 가드에게 잡혔고, 여인은 의식이 돌아왔으나 요괴로 취급받아 도사들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그녀에게 아이가 있었고, 아이는 살려달라는 유언을 남기며 죽게 되는데요. 여인의 아이가 바로 훗날 이안(김태리)입니다.
이외에도 문도석 (소지섭), 흑설(염정아), 청운(조우진), 우왕(신정근), 좌왕(이시훈 배우)가 등장하며 영화의 감초 역할을 맡았습니다. 특히 흑설과 청운은 불로의 경지까지 오른 신선이라 불리는 도사로 기묘한 도구와 도술을 부리며 이 영화의 핵심적인 개그 캐릭터에 해당되기도 합니다. 도구나 무기를 만들고 다루는 데 특화된 모습을 보이며, 이 영화에서 없으면 안될 역할과 중요한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염정아 배우와 조우진 배우 촬영하면서 많이 웃었을 것 같은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총 평
사람마다 영화를 본 후 느끼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저는 '생각보다 괜찮은데?'였습니다.
저와 함께 본 남편은 보다가 잠들어서 끝까지 보지 못할 정도로 지루하고 유치했다고 하는데요. 저처럼 평소 SF 영화를 좋아하거나 다소 유치한 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저는 단순히 재미있다기보단 몰입해서 볼 수 있고 킬링타임용으로 볼 수 있었고, 액션씬이나 모든 장면들이 다 떡밥인 것 같아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떡밥 회수는 어떻게 할 것인지 2부가 굉장히 궁금해지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영화 전우치를 굉장히 재밌게 봤던 저로써는 전우치 감성에서 더욱 발전한 SF 느낌이 났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장르의 영화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이 정말 많이 발전하고 있구나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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